환경오염으로 인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해서 최근 전기차의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 요즘은 도로에서 전기차를 흔하게 볼 수 있고 충전 인프라도 관공서, 아파트 중심으로 제법 잘 갖추어져 있는데, 전기차를 구매하기 전에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 들이 있는지 정리 해 보려고 한다.
<장점>
엔진 떨림이 없다.
디젤 차, 가솔린 차, LPG 차 가릴 것 없이 엔진에 의한 진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진동은 파워트레인이 노후화 될수록 늘면 늘었지 줄어들 일은 없다. 반면, 전기차는 엔진의 떨림이 없으니 정차 중에는 시동을 켰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고 주행 중에도 노면 소음 정도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차량 관리가 간편하다.
엔진은 약 6000개 이상의 부품이 조립되어 구동이 가능하다. 부품 수가 많은 만큼 고장이 발생 할 수 있는 유형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로 발생하는 유형은 아래와 같다
- 흡기, 배기, 실린더 헤드의 가스켓 파손 문제
- 타이밍 및 구동 벨트 늘어짐 문제
- 엔진오일, 냉각수 부족 및 부식
- 디젤의 경우 터보, 가솔린의 경우 점화코일 플러그
- 카본의 누적 및 실린더 마모 문제
등등 고장 발생 유형이 다양하며, 정비 시 비용 및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반면, 모터는 크게 보면 전력 분배기, 인버터, 모터로 구성되어 구조가 간단하고 발열이 적은 만큼 고장이 발생할 요소는 적어진다. 가스켓, 벨트, 오일이 사용되지 않아서 차량 관리가 특별히 필요 없다. 만약 문제가 발생 하더라도 모터가 고장 날 일은 거의 없고, 전력 분배기 또는 인버터가 고장 날 것이며, 사고방지를 위해 퓨즈가 설치되어 있어서 수리도 간편하다.
수리가 목적이 아닌 주행 유지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정비소를 가는 것을 차량 관리라고 생각한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엔진오일 교환인데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로 구동하기 때문에 신경 쓸 일이 크게 줄어든다. 다만 그 외의 냉각수,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 정도는 적절한 주기에 맞춰 관리해야 한다.
실내공간이 넓어진다.
테슬라나 현대자동차의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 차량들을 보면 동급 차량에 비해 내부공간이 훨씬 넓다는 것을 느낀다. 모터와 감속기의 부피가 엔진과 변속기에 비해 훨씬 작고 배터리 프레임이 바닥에 튼튼하게 깔려있어서 휠 베이스를 더 길게 설계하는 것 같다. 휠 베이스가 길어지면 내부 공간도 넓어지고 더불어 승차감도 좋아지게 된다.
뒷좌석에 3명이 탈 경우가 있다. 가운데 좌석에 앉을 경우 바닥이 볼록 튀어나와 있어서 약간 쪼그려 앉는 느낌이어서 불편하다. 하지만 전기차는 엔진 차의 4륜구동을 위한 프로펠러 샤프트 공간이나 배기 머플러의 위한 공간이 필요 없어서 바닥이 평평해 지므로 뒷좌석에 3명이 타도 편안한 자세로 앉을 수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보닛에도 조그만 수납공간은 덤이다.

<단점>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가장 큰 단점은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급속 충전을 할 경우는 최대 2시간까지 충전 할 수 있고 완속 충전은 그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회사나 집 앞에 충전기가 있으면 상관 없지만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의 충전소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는 충전을 위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점이다.
충전 비용이 점점 비싸진다.
전기차 충전 요금은 한국전력의 전력요금 특례 할인 축소에 따라 점차적으로 할인율이 줄어들다가 2022년 7월부터 충전 요금 할인이 없어질 예정이다. 현재는 기본요금 50% 할인에 전력량 요금 30% 할인이 적용 중이다. 그 동안 전기차의 장점으로 여겨졌던 저렴한 충전 비용이 할인율이 낮아지며 체감상 충전 비용이 점점 비싸 진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배터리 화재 불안
아직까지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배터리 제조시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과충전 등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한다. 화재에서 자유로운 제품은 없을까? 전고체 리튬 배터리나 리튬 인산철 배터리는 화재의 위험성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효율이나 상용화를 고려했을 때 선택의 여지는 없는 것 같다.
단독주택에서 거주하거나 집 주변에 충전 시설이 잘 되어있다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며 환경을 보전 할 수 있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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